IT 정보통신

올해 10대 과학뉴스 '누리호 시험발사체' 등 선정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9 07:38

수정 2018.12.29 07:38

2018년 대한민국이 주목한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가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한 해의 연구개발 성과를 결산하고, 한 해 동안 파급효과가 컸던 과학기술 이슈를 선정·발표함으로써,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과총이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과학기술계 전반은 물론 일반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투표와 전문가 그룹의 심의 등의 절차를 병행해 진행했다.

2018년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기술 이슈’ 부문 4건과 ‘연구개발 성과’ 부문 6건의 총 10건이 선정됐다.

‘과학기술 이슈’ 부문 뉴스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과학기술계가 나섰다 △플라스틱의 역습 △’누리호‘ 엔진 시험 발사 성공, 대한민국 우주개발 청신호 △탈원전·신재생에너지 관련 갈등과 에너지 믹스 논란 등 4건이 선정됐다.


‘연구개발 성과’ 부문 뉴스는 △미생물로 플라스틱 제조, 폐플라스틱 분해 가능한 기술 개발 △차세대 프리미엄 10나노급 D램 기술 개발 △세계 최초 ‘3차원 플렉서블 반도체 패키징’ 상용화 기술 확보 △내구성 2배 성능의 리튬금속-이온전지 개발 △한국인 표준 뇌지도를 활용한 치매 예측 기술 의료기기 허가 획득 △상용화에 한 걸음 다가선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개발 등 6건이 선정됐다.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은 올해 최고조에 달했다. 연일 이어진 미세먼지 주의보는 도심, 비도심 나아가 청정지역 제주까지 덮치면서, 전국이 미세먼지 동시 영향권에 속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미세먼지가 국민 삶의 질을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되면서 과학기술계도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서 다양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어,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뉴스가 과학기술계 첫 번째 이슈로 꼽혔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장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장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청신호가 켜진 것이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28일 국내 독자기술에 의한 75톤급 엔진 개발과 발사 성공을 국내 우주개발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체용 독자 엔진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탈(脫)원전 정책 선언 이후 원전 정책, 신재생 에너지 등에 대한 찬반 논쟁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LNG 발전 등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의 부작용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이 전문가 그룹 등에 의해 불거졌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분해)할 수 있는 기술이 각각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미생물 발효를 통해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된 데 이어, 기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이들 연구성과가 앞으로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10대 뉴스에 들어갔다.

과총은 2018년도에 취합한 422개의 과학기술 뉴스 중, 선정위원회의 사전 토의와 심의를 거쳐 30개 항목의 뉴스를 후보로 선정하고, 12월 12일 부터 12월 18일까지 7일간, 10대 과학기술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인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모바일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7831명이었고, 그 중 과학기술인은 67.5%(5289명), 일반국민은 32.5%(2542명)였다.


과총은 “올해 10대 과학기술 뉴스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 등 행복지수 현안이 국민적 관심사임을 확인시켜 주었고, 이에 따라 이들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과학기술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 이슈를 다룸으로써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관심에 응답하여 정책적·과학적 접근에 의해 체계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가 그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