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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껍질' 처럼 변하는 피부.. 英 '좀비 마약' 주의보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2 16:02

수정 2019.01.02 16:02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한 번의 투약만으로도 피부를 썩게 만드는 치명적인 마약이 영국을 강타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영국 더선 등의 매체는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코딜'이라는 마약이 최근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12월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마약은 지난 2000년 러시아의 암시장에서 처음 등장한 뒤 동유럽과 미국 등지를 휩쓸었다.

투약시 혈관이 파열되고 피부가 벗겨져 악어 껍질처럼 변해 '크로코딜(Krokodil)'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피부 괴사가 심할 경우에는 뼈까지 드러날 수도 있다.

'좀비 마약'이라고도 불리는 이 위험한 약물은 지난 2016년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마약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약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휘발유, 페인트 시너, 라이터 기름 등을 이용해 손쉽게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일반 마약의 3분의 1 정도로 저렴하지만 효과는 10배 이상 강력하다고.

지금까지 크로코딜을 투약한 사람은 수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약에 중독되면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한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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