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합병증 유발·수명 단축… 고도비만 수술에 이달부터 건보 적용

고려대 구로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찾은 고도비만 환자가 체질량지수(BMI) 측정을 위해 인바디 검사를 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닌 '고도비만'은 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도비만 인구비율이 2016년 5.3%에서 2030년엔 9%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해 1월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김선미 교수는 3일 "고도비만이 지속되면 당뇨병, 지방간, 관절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폐색전증, 불임, 역류성 식도염 등 수많은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입니다. 체질량 지수는 체중(㎏)을 키(m)×2로 나눈 것입니다. 비만 단계 기준은 6단계로 구분합니다. △18.5 미만 저체중 △18.5~22.9 정상 △23~24.9 비만전단계(과체중) △25~29.9 1단계 비만 △30~34.9 2단계 비만 △35 이상은 3단계 비만(고도비만)입니다.

비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수명 단축입니다. 고도비만인 40세 남자가 같은 나이의 정상인에 비해 평균생존기간이 15년 적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고도비만 치료는 현재까지 수술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사람들은 비만수술이 지방을 흡입하는 미용치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도비만의 경우 단순한 다이어트만으로 체중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고도비만이나 비만과 대사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무조건 굶거나 빠른 효과를 보기위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 수술을 해야 하는 사람은 BMI가 40kg/㎡이상이거나 BMI가 35kg/㎡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대사질환을 동반했을 경우입니다.

고도비만 수술에는 '위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습니다.

위 소매 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위의 상부(위저부)와 대만부(긴쪽)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절제로 인해 80~100cc 정도의 위의 입구인 유문부만 남기게 됩니다. 이 수술은 위밴드와 같은 이물질 삽입을 하지 않고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의 상부를 절단해 15~20cc 가량만 남기고 절제한 후 이를 소장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음식이 소화되는 경로 중 하부 위, 십이지장, 근위공장을 우회시키므로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장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제 2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의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체중 감량의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히 증가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됩니다.

고도비만 수술을 시행하면 장기적으로 체중의 20~30% 정도의 체중 감소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