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홍남기 "기술금융 문턱 높아...금융이 산업혁신 이끌어야"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3 17:40

수정 2019.01.21 20:57

범금융 신년인사회
최종구 "금융혁신 역량 집중"
윤석헌 "건전성 유지에 만전"
이주열 "리스크 관리 철저히"
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 역동성을 높이고 포용성을 강화하는데 있어 금융의 중추적 역할이 꼭 필요하다"며 "실물경제를 잘 파악해 필요한 곳에 적기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하든 아니든 디지털 호랑이 등에 업혀 있다"며 "혁신 열매가 반드시 일어나도록 지원과 분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산업의 최우선 과제로 금융 혁신을 꼽았다. 이를 위해 혁신 기업을 위한 자금 지원, 금융 기업에 대한 규제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일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금융권 수장들은 한 목소리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 및 혁신을 강조했다.

■"기술금융 기대 못 미쳐"
우선 홍 부총리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기업인들을 만나니 아직도 금융문턱이 높다는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특히 기술금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만큼, 금융이 앞장서 기업이 변화하고 산업혁신을 도모하는데 선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 산업의 혁신도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 경제 시대인데 금융자체가 디지털 혁신으로 표현되고, 원하든 아니든 디지털 호랑이 등에 업혀 있다"며 "혁신 열매가 반드시 일어나도록 지원과 분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금융 혁신을 한층 가속화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 체질 개선에 금융이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긴급 유동성 확대와 보증 확대 등 기존 정책수단을 활용해 전통 주력사업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규제 환경 완화를 통해 기술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표명했다. 최 위원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규제 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혁신성장 지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올해 금융권 최대 과제로 금융혁신성장 지원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금 중개라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수행해 경제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금감원도 튼실한 금융감독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경기둔화와 통상 마찰,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위험 요인은 없는지 점검하고,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권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혁신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국제 무역분쟁과 금리인상 등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앞에는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앞으로 마주칠 변화의 폭과 깊이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고 깊을 것으로 보이기에 이에 대비하는 우리의 각오도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각 금융지주사 CEO들과 은행장, 보험, 카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 대표, 기타 금융 유관기관 대표자 등 약 1100명이 참석했다.
범 금융권 신년인사회는 매년 연초 금융권 협회가 주요 금융인사들을 초청해 여는 대규모 금융권 신년행사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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