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진 개편 어디까지]

비서실장 노영민 유력.. 정무수석 교체· 안보실장 유임 무게

당초 예상된 5월보다 앞당겨..임종석·한병도 총선 출마 유력에 민주당도 선거전 분위기 전환 요구
덩달아 개각 시기도 빨라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이르면 다음주에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신년 초 비서진 쇄신을 통해 공직기강 해이 사태 등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고 정책 성과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3인. 왼쪽부터 노영민 주중대사,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안에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 교체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인사의 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미 복수의 인사 대상자를 중심으로 검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청와대 조직개편은 올해 5월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시점을 앞당겨 설 명절 전에 개편을 단행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폭은?…노영민 비서실장 거론

이번 청와대 개편은 비서실장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가을부터 임 실장 교체를 염두에 두고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임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져 이번 개편에서 교체가 더욱 확실시되고 있다.

임 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외에 조윤제 주미대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19대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조 대사는 노무현정부 당시 경제보좌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정부 출범 3년 차 경제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석비서관급에서는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교체 대상에 올랐다.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과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거론된다. 후임 소통수석으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승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감안할 때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굵직한 이슈들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안보실장 교체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예상보다 빨라진 靑 조직개편

문 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참모진 개편 시기를 빠르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안팎으로는 문재인정부 출범 만 2년이 되는 시기이자, 총선을 1년여 남긴 올해 4~5월 참모진 교체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편 시기를 빨리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은 총선 전 청와대 비서진을 개편, 분위기를 전환시켜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출마를 준비해야 하는 일부 비서진의 상황도 감안한 결정이다. '2기 청와대' 구성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올해부터는 실질적 경제성과 도출에 전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연초 일정 대부분을 경제현장 방문이나 경제인과 만남 등으로 잡으며 경제관련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잇달아 터지면서 청와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도 개편일정을 앞당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청와대 조직개편과 함께 개각 시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국회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개각 시기가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