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이런 펀드 어때요?] BNK이기는증권투자신탁1호(주식,대형주·성장주 7:3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6 16:59

수정 2019.01.06 16:59

대형주·성장주 7:3 투자… 코스피지수 이상 수익률 목표
개별기업 분석 통해 위험관리
지속성장·정책 수혜주 담아..중소형주 종목 장세때 유리
[이런 펀드 어때요?] BNK이기는증권투자신탁1호(주식,대형주·성장주 7:3 투자

'BNK이기는증권투자신탁1호(주식)'는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으면서 시장 대비 알파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벤치마크(BM)를 추종하는 만큼 목표수익률이 상대수익률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현재 코스피지수가 바닥권이라고 보는 만큼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도 투자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BNK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2.3%다. 시장수익률(-18.22%)보다 5.93%포인트가 높다. 1개월 수익률도 -1.75%로 시장의 -2.52% 대비 0.77%포인트 초과했다.
지난해 변동성이 컸던 것을 고려하면 타사 펀드 대비 우량한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목표는 코스피 대비 약 500~700bp(1bp=0.01%)를 아웃퍼폼하는 것이다.

■위험관리로 상대 수익률 좋아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통한 결과다. 개별기업 분석으로 들어가 전체 시장을 보는 바텀업 리서치에 무게를 뒀다. 펀드매니저들이 심도 있는 기업탐방, 관계자 미팅 등을 통해 개별기업 차원에서 투자대상에 접근한다. 한 달에 한번 전체 포트폴리오 회의에서 이달의 지수방향 목표를 설정한다. 종목을 어떻게 보는 것은 물론 투자색깔도 결정한다. 지금은 가장 큰 이슈가 금리인 만큼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투자를 한다는 설명이다.

펀드 순자산가치(NAV)의 60~70%는 대형주 중심으로 편입한다. 나머지 30~40%를 알파수익률을 내기 위한 압축투자를 진행한다. 압축투자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이나 정부정책 변화에 따라 산업 육성의 타깃이 되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한다. 이커머스, 케이팝, 전기차,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이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 주요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전자 19.97%, SK 3.30%, 엔씨소프트 2.60%, 삼성전기 2.56%, SK이노베이션 2.47%, SK텔레콤 2.35%, 신세계인터내셔날 2.09%, SK하이닉스 2.06%, 포스코 1.96%, KB금융 1.90%가 있다.

이 펀드가 주로 담은 IT 관련 업종은 최근 낙폭이 늘어나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는 올해 1·4분기 감익 우려로 주가가 부진할 수 있지만,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2차전지 관련주는 지난해 4·4분기 예상 실적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제약·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주요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섹터에 대한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봤다. 통신은 지난해 12월 국내 통신 3사의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로 5G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5G 수익모델의 구체화로 통신사의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점차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복리에 따른 성과 기대

안정환 BNK자산운용 에쿼티그룹장(전무)은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를 이기면 언젠가는 펀드의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복리에 따른 성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의 80%가 반도체, 은행인 만큼 질이 좋지는 않다. 이익율이 떨어지고 중국의 위협도 있다"며 "잠재력은 충분히 있다. 시장과 연동해 좋은 종목을 찾아 주식으로 승부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가 주가수익비율(PER) 8.5배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기대요인으로 봤다. 반등이 지속되기는 힘들어도 하방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난해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그는 역발상으로 시장을 볼 것을 조언했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길이 있을 수 있어서다. 안 전무는 "'공포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말이 있다.
증권사들이 올해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현재가 투자의 기회 일 수도 있다"며 "전체 지수 및 대형주의 상승보다는 종목장으로 생각되는 만큼 개별종목에 강점을 가진 펀드가 올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