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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김태우 정국' 여야 특검·청문회 합의 실패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7 13:18

수정 2019.01.07 13:18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치고 산업안전보건법 처리 등 본회의 의사일정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마치고 산업안전보건법 처리 등 본회의 의사일정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7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로 급랭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야당은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상임위원회 개최, 특별검사 실시 등을 주장한 반면 여당은 이에 반대했다.

선거제 개혁, 채용비리 국정조사 실시 등 국회 현안 논의도 공회전을 거듭하며 대치 정국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남을 갖고 최근 청와대 비위 의혹에 따른 상임위원회·청문회 개최 등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를 놓고 논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견 전 모두발언을 통해 "신년을 맞아 처음으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회동을 갖게 됐다"면서 "국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을 챙기고, 한반도 평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협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협상 과정에서 김 전 수사관과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따른 국회 기재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6개 상임위의 개최를 요구했으며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특별검사 실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가장 강하게 요구한 것은 특검 법안을 여야가 같이 발의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이 사건 핵심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컴퓨터나 핸드폰에 대해 전혀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꼬리자르기 수사로, 개인 일탈로 몰아가기 때문에 강하게 특검을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른미래당을 주축으로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野)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향으로의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고 있지만, 두 거대 야당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촉발된 채용비리 국정조사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는 연일 불발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아가 올 1월에 하기로 합의했던 채용비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과, 선거제 개혁문제, 특히 청와대 특검 문제 등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 2019'를 참관하기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했지만 취소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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