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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비서실장 발탁되면 도종환 장관 최대 수혜(?)

뉴스1

입력 2019.01.07 11:43

수정 2019.01.07 11:43

노영민 주중대사(왼쪽),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노영민 주중대사(왼쪽),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News1

격전지 청주 흥덕 지역구 교통정리…민주당 골칫거리 사라져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혼선이 예상됐던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의 경쟁구도가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선거구는 노 대사가 17, 18, 19대 내리 3선에 성공했던 곳이다.

노 대사가 시집 강매 파문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20대 총선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바통을 이었다.

당시 노 대사의 측근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출마선언을 했으나 경선에는 나서지 않았다. 지역에선 노 대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도 장관은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와 경선을 벌였는데, 이때도 노 대사의 물밑 지원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 대사와 도 장관의 맞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노 대사의 청와대 입성이 확정되면 내년 총선 출마가 사실상 어렵다. 이렇게 될 경우 1차 수혜자는 도 장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도 장관의 불출마설도 나돌고 있으나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도 장관은 평소 지인들에게 “장관직을 마지막으로 정치를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정계은퇴 배경에는 자신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노 대사와의 맞대결을 꺼리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대사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 이런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어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노 대사가 어느 지역구에 출마하느냐가 골칫거리였던 게 사실”이라며 “청주 4개 지역구 중 한 곳은 (노 대사를 위해) 비워놓아야 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노 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 청주 지역구는 자연스럽게 교통정리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8일쯤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비서관,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을 교체하는 사실상 '청와대 2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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