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동구 비서실장 "대전역 철로 위 선상야구장 가능성 충분"

김용원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 News1

"새야구장 부지 결정 정치적 거래대상 안돼"
"대전시민 전체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 생각해야"

(대전ㆍ충남=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의 새 야구장 부지 결정은 정치적으로 거래 대상이 돼선 안 된다. 대전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생각해봐야 한다."

김용원(56) 대전 동구 정책비서실장은 7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를 둘러싸고 자치구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사업은 특정 지역 경제 발전만을 내세워선 안 된다"며 "전체 시민을 위한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여가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파급 효과가 어디에 있는지, 대전시민을 위한 구장은 무엇인지, 이런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어디가 타당한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전역 철로 위에 짓는 선상야구장이 대전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 실장은 지난해 7월부터 선상야구장 유치를 위해 대전역 선상주차장, 서울 양천구 신정 차량기지의 인공지반에 건립한 선상 아파트, 서울 고척 스카이돔, 일본 도쿄·나고야 돔구장을 둘러보는 등 사례를 분석해왔다.

그 결과 선상야구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공사 기간, 국토교통부의 허가 문제, 공사 비용, 주차장 확보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 이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만 공사가 가능해 10~20년 걸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지만, 서울 신정 아파트처럼 인공지반을 설치해 그 위에서 공사를 하게 되면 2024년까지 완공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이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0년 계획한 신정 선상아파트의 경우 1년만에 인공지반을 만들고 입주까지 4~5년이 걸렸다"며 "인공지반을 설치하는데 2년이 걸리고 이후 땅 위에 짓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데다 내진성, 안전성 등의 문제도 현재의 토목 기술력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공사 비용과 관련해선 "선상야구장을 짓는데 3000억~3500억 원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시가 1360억 원을 들여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짓는다고 하는데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을 새로 지으려면 선상야구장 건립 비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허가와 코레일 동의 절차 문제에 대해선 "인공지반 위에 건립된 국내 선상 건축물에 대한 사례가 충분해 협의가 가능하고 코레일 실무자들과 접촉한 결과 부정적이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차장 확보와 관련해선 "대전역 부지 주변에 비어있는 주차장이 꽤 있고, 복합2구역이 개발되면 환승주차 구역이 생겨 이곳을 활용하면 된다"며 "주차장은 최소화 하는 것이 목표지만 사전 주차예약을 받아 주차공간을 배정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김 실장은 선상야구장을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과 연계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전역은 KTX로 전국에서 1시간 3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역 주변에 40여개 시내버스 노선, 도시철도 1호선, 대전~세종을 잇는 BRT가 통과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며 "특히 대전역 유동인구가 5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1년에 70여일만 야구 경기가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는 문화, 공연, 오락, 전시, 박람회 등 다양한 마이스 산업을 접목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선상 야구장은 대전의 프라이드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만크가 되고 대전 경제 전체를 살리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야구장 후보지는 정치적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기적인 안목과 합리적 기준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유치 경쟁에 뛰어든 일부 자치구를 견제했다.

한편 김 실장은 건양대 사이버보안공학과 교수로 재직해오다 황인호 동구청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지난해 9월 민선 7기 정책비서실장으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