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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콘텐츠 마켓 '픽션' 베일 벗는다...넥슨·스마일게이트·메타디움 전문가 대거 참여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7 14:11

수정 2019.04.22 14:05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아프리카TV, 메타디움 등 국내 콘텐츠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기업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픽션네트워크’가 첫 프리세일을 시작한다. 오는 11일 암호화폐 커뮤니티 코박을 통한 프리세일을 진행하는 ‘픽션’은 올 상반기 중으로 실제 서비스인 픽션마켓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창작-투자-판매가 이뤄지는 대형 콘텐츠 마켓을 구축한다는게 목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콘텐츠 프로젝트 픽션이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픽셀’을 판매하는 프리세일을 오는 11일부터 진행한다. 코박의 간편구매를 통해 첫 일반 이용자 대상 ‘픽셀’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어서 코박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의 프리세일도 예정돼 있다.


■이용자-창작자 협업하는 ‘픽션’ 생태계 비전

‘픽션’은 이용자와 콘텐츠 창작자가 직접 협업해 디지털 콘텐츠를 창작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5월 시작된 프로젝트다. ‘픽션’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는 웹툰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하고 암호화폐 ‘픽셀’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또 좋아하는 작가에게 ‘픽셀’을 투자해 웹툰 등 콘텐츠 제작에 기여할수도 있다.

블록체인 콘텐츠 마켓 '픽션' 베일 벗는다...넥슨·스마일게이트·메타디움 전문가 대거 참여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 ‘픽션네트워크’의 첫 프리세일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픽션’이 구상하는 생태계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는 생태계 내 ‘픽션마켓’에서 만들어진 디지털 콘텐츠가 특정 플랫폼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배급 제휴채널로 자동적으로 배포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픽션마켓에 등록된 웹툰이 아프리카TV의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공급되는 것이다.

픽션 관계자는 “픽션 생태계에서는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창작자와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이용자들은 별도의 플랫폼이 아니라 이미 즐겨찾는 채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리, 장인아 등 화려한 고문단 꾸려

‘픽션’ 프로젝트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투자자나 어드바이저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픽션을 이끌고 있는 배승익 대표는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를 거쳐 6년 전부터 웹툰 플랫폼 배틀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한 인물이다. 배틀엔터테인먼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 업계 유력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고문단(어드바이저) 면면도 화려하다.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하며 지금의 넥슨의 토대를 만든 데이비드리 전 대표와 대륙을 점령한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보유 1위로 잘 알려진 기술기업 코인플러그의 윤호성 COO 등이 픽션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콘텐츠 마켓 '픽션' 베일 벗는다...넥슨·스마일게이트·메타디움 전문가 대거 참여

픽션네트워크 프로젝트의 고문을 맡고 있는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엔젤투자로 참여한 서원일 위메이드 전무(가운데), 채정원 아프리카TV-SBS 부사장(사진=NOHYU)

데이비드리 고문은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현재 미래 대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또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인 확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픽션 팀은 다년간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 비지니스 경험을 통해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원일-채정원 등 업계 전문가들이 투자

픽션은 주요 전문가들이 엔젤투자에 나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넥슨 대표이자 현 위메이드 해외사업 총괄인 서원일, 아프리카티비의 e스포츠 사업을 총괄하는 채정원, 전 넥슨 신사업총괄이자 현 몬스터플래닛 대표인 이성학, 맥심코리아 대표인 유승민, 라인게임즈 CSO인 배영진, 전 스마일게이트동남아 법인장이자 현 메타디움 대표인 박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원일 위메이드 전무는 27세에 업계 최연소의 나이로 넥슨 CEO를 역임하며 넥슨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닦았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위메이드에서 해외 사업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채정원 부사장은 아프리카TV에서 최근 3년간 e스포츠에 200억원 넘게 투자하며 e스포츠의 부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SBS와 e스포츠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아울러 픽션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도 협력중이다. 픽션은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예정인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초기 콘텐츠 분야 파트너로 선정됐다.
특히 카카오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있음에도 픽션이 첫 협력사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픽션은 아프리카TV, 샌드박스네트워크, 플리토, 코인플러그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픽션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부분이 백서만으로 펀딩을 진행해서 일반투자자들은 옥석을 가리기 어렵지만 픽션은 IT업계 손꼽히는 리더들이 앞다투어 엔젤투자나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창작자와 이용자가 긴밀하게 협업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픽션의 협업 지향적 비전처럼, 픽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픽션 팀 또한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팀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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