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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현금융단지, 블록체인 등 기술창업기업 메카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9 09:55

수정 2019.01.09 09:55

부산 문현금융단지가 핀테크, 블록체인 등 기술창업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를 파생 해양금융 특구로 만들어 신생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외국기업도 유치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9일 시청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IBK기업은행 등과 창업 초기 벤처기업 발굴 및 성장을 지원하는 'IBK창공(創工) 부산센터' 구축을 위한 협약식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55층에 문을 여는 IBK창공 부산센터는 문현금융단지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IBK기업은행이 운영비를 투자하는 창업 육성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에 처음 문을 연다.

시는 IBK 창공 조성을 계기로 2026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문현금융단지를 블록체인 특구로 육성, 블록체인 기업과 핀테크 기업이 몰려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IBK 창공 조성을 시작으로 BIFC에 부산형 기술창업(TIPS) 타운 등을 구축해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200억원대인 창업투자펀드를 2022년까지 5000억원대 규모로 확대·조성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9월 BIFC 한국거래소에서 오 시장이 발표한 '부산금융중심지 새로운 10년 구상'에 따른 것이다.

시는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인 올해를 '부산금융중심지 재도약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BIFC에 '부산형 TIPS 타운' 조성 등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술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중국·일본·동남아·러시아계 금융회사 유치,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들과 연계한 지역 금융산업 강화 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BIFC 입주기관 및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북한 인프라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부산이 남북경협센터 역할을 맡는 사업도 추진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과 부산의 조선·해운산업 등 실물기반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금융허브화를 추진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 금융 관련 국제행사와 금융포럼 개최 등으로 부산 금융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BIFC 입주기관들과 연계해 지역 금융산업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올해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부산금융중심지의 발전전략을 재정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대형 투자사업과 연계한 부산형 금융모델을 만들고 블록체인·핀테크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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