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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총괄 "S클래스까지 하이브리드 준비"

뉴스1

입력 2019.01.09 13:37

수정 2019.01.09 16:13

올라 칼레니우스 연구개발 및 브리타 제에거 세일즈&마케팅 총괄이 더 뉴 CLA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News1
올라 칼레니우스 연구개발 및 브리타 제에거 세일즈&마케팅 총괄이 더 뉴 CLA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News1

벤츠 신형 CLA, CES서 공개 왜? 기술 이어 마케팅도 '혁신'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해중 기자 =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제가전박람회(CES 2019)를 신형 CLA의 글로벌 첫 공개 장소로 선택한 배경에는 CES를 찾는 고객층 관심이 스마트 디바이스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신형 CLA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적용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신차 공개까지 일관성을 유지했다. MBUX를 사용할만한 고객은 모터쇼보단 CES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전략이다.

MBUX는 복잡한 자연어 음성을 구분·인식할 정도로 스마트한 플랫폼이다. 운전자가 "배가 고픈데 스시가 아닌 아시아 음식을 먹고 싶다"고 지시하면 이에 적합한 식당을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강조한 벤츠에게 CES만큼 신차를 공개하기에 좋은 장소도 없다.


CES 참여는 젊은 감각과 시장 트렌드를 익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단순히 동향을 살펴보는 것을 넘어 고객 요구 등을 파악해 새로운 기술을 제안해야 한다. 이는 능동적으로 트렌드를 익히고 준비해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와 올해 CES 참여한 벤츠의 핵심 콘텐츠인 MBUX가 좋은 사례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 부문 연구개발 총괄은 "3년전 MBUX 개발을 주문할 때 백지상태에서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바탕으로 CES와 스마트 디바이스 구축을 준비했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시장과 고객의 새로운 요구를 파악해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연구·개발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환경규제 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민하게 대응해야만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연구개발 총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A에서 S클래스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은 연구·개발 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에서도 잘 드러난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상품도 중요하지만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딜러를 통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소셜 미디어 등을 이용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인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매년 국내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벤츠는 지난해에만 7만798대의 차를 한국에서 판매했다. 2016년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 5만대를 기록한 벤츠는 2017년 6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연구개발 총괄은 "CLA개발도 한국 업체들과 함께 했는데 한국 고객은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다"며 "최신 혁신 기술을 한국에 들어가는 제품에 넣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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