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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IBM, 꿈의 '양자컴퓨터' 첫 상용화…'Q시스템 원' 공개

뉴스1

입력 2019.01.09 14:58

수정 2019.01.09 14:58

IBM Q 시스템 원(IBM 제공)© News1
IBM Q 시스템 원(IBM 제공)© News1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IBM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다.

IBM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양자컴퓨터 'IBM Q시스템 원'을 공개했다.

'IBM Q 시스템 원'은 2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의 최소연산 단위)급 양자컴퓨터와 절대온도 유지를 위한 냉각시스템 등 여러 필수장치를 가로·세로 2.7m 크기의 케이스 안에 모두 갖춘 완성된 형태의 제품이다.

20큐비트는 흔히 양자컴퓨터에서 기대하는 기하급수적인 연산력을 발휘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50큐비트 이상이 되면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연산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선 앞으로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용도가 주가될 전망이다.


IBM은 이 제품이 연구실 벽을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목적으로 내놓은 양자컴퓨터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맵프로젝트오피스, 유니버셜디자인스튜디오 등 영국의 전문업체와 협업해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이는 그동안 추상적이거나 먼 미래로 여겨지던 양자컴퓨터를 '실물'로 보이게 하려는 IBM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IBM Q 시스템 원은 직접 주문해 회사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대신 기업들은 IBM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속해 연산에 활용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미세한 진동이나 소음만으로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대중적으로 사용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

IBM은 올해 안에 'IBM Q 양자 연산센터'를 미국 뉴욕주 포킵시에 열 예정이다.
이곳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는 'IBM Q 네트워크' 회원들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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