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혁신적 문화가 혁신성장 만든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역시 두 핵심정책과 더불어 공정경제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밝혔다.

정부의 혁신성장을 돕겠다며 공공기관, 민간기업 및 학회 등 54개 기관이 참여한 혁신성장추진협의회가 발족한 반면 이재웅 혁신성장본부장은 공유경제에 한 발짝도 못 나가 아쉽다며 4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2018년 한 해는 2000년 이후 최고치의 실업률과 더불어 청년실업률 또한 최악을 기록했다. 소득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혁신성장의 결과는 미지수다. 각종 규제와 규제완화 과정의 느슨함이 혁신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들 말한다.

정부는 13개 혁신동력분야를 선정해 2022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입할 계획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첨단소재, 혁신신약 등 그야말로 미래 핵심분야를 총망라했다. 그렇다면 정말 각종 규제철폐와 규제완화의 속도만 높이면 혁신성장은 가능한 것인가.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적 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믿는다.

첫째,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파괴란 용어가 디지털경제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리더는 변화의 본질이 무엇이고, 변화가 왜 중요한지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가치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기업가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둘째, 협업적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조직이 명령하달식 수직문화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역동적이고 급변하는 시장경제에서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유연한 수평조직으로 전환과 아울러 구성원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 자발적이면서 폭넓은 구성원의 참여가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성공적 성장전략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시장의 변화하는 유행과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성장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구매력을 지닌 핵심 주체는 누구인지, 어떤 사업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인지 구체적 로드맵을 작성하고 구체적 액션플랜을 갖고 있어야 한다.

넷째, 생각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디자인하며 수많은 토론과 실험을 거쳐 탄생한 제품만이 경쟁우위를 갖게 되는 원리다. 구성원 모두가 아이디어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이야말로 혁신의 지름길로 이끄는 원동력이며, 복잡한 문제를 조직적으로 해결하고, 올바른 방향을 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창의력은 위에 언급한 조직문화가 바탕이 되면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

2019년엔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혁신성장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의 조속한 철폐와 혁신적 문화 조성을 기대해 본다.

엄치용 자유기고가·미국 코넬대 연구원
ssahn@fnnews.com 안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