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조성진 부회장 "50여곳 M&A 물망…휴대폰 포기못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2019.1.9/뉴스1 © News1

"AI, 로봇, 자율주행 등 신사업 씨앗 뿌리는 단계"
수직계열화 구조 갖춘 LG…"자동차 산업 잘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LG전자가 생활가전 외에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과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를 위해 50여개 기업을 인수합병(M&A)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15분기 연속 적자로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은 포기하지 않고 끌고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해결책으로 '폴더블폰' 같은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form factor) 변화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아직까지 어느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정한 것은 없지만 50군데 정도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ZKW를 인수해봤더니 M&A가 쉽지 않다"면서 "인공지능이든 로봇이든 자율주행이든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에 씨를 뿌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로봇 사업에 대해서는 "손익분기점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 전체가 손익이 나오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내에는 잔디깎이 로봇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잔디깎이 로봇은 연내 내놓을 것이며 해외 시장이나 다른 제품군에 대해서는 출시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조 부회장은 15분기 연속 적자로 고전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답답하고 불안한 경험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휴대폰 기술이 자동차, 가전 등과 관련있는 포트폴리오에 해당되기에 빠져나갈 생각은 없다"며 모바일 사업 철수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은) 소비자 신뢰를 쌓고 폼팩터를 바꾸는 작업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폴더블폰'처럼 기존 제품의 형태와 디자인을 뛰어넘는 혁신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TV사업을 턴어라운드했던 권봉석 사장이 MC사업본부장으로서 공통점 있는 모바일에서도 실적 개선의 준비를 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플랫폼이 재정리되는 시간은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차량용 부품과 전장사업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LG전자는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차량용 헤드램프 전문기업 ZKW를 1조원 이상에 인수했다. 조 부회장은 "차량의 모터는 LG전자, 계기판은 LG디스플레이, 센서는 LG이노텍 등이 담당 분야로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다"면서 "앞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기술에 조금만 집중하면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