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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이낙연·이재용 회동, 더 자주 만나 소통하길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0 17:11

수정 2019.01.10 17:11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이 총리는 10일 오후 경기 수원 삼성전자를 방문해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봤다. 5G는 삼성전자가 '4대 미래성장사업'의 하나로 지목한 분야다.

이로써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국정을 이끌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 모두 이 부회장을 만났다.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어 8월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아 이 부회장과 환담했다.
당시 '투자 구걸' 논란이 빚어졌던 걸 떠올리면 최근 문정부 최고위인사들의 경제 행보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은 문 대통령이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한 뒤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경제발전과 일자리는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새로 임명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등과 만난 자리에선 "정책실장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재계와 교류해야 한다"며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를) 만나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 부회장급 임원들과 비공식 회동을 갖기도 했다.

정책 담당자와 경제계 인사들의 스킨십이 늘어나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이다.
이 때문인지 리얼미터가 매주 발표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하며 두달 만에 50%선을 회복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몇 주간 지속된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경제 소홀' 등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적극적인 경제 행보가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적 전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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