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SK이노 성장 가능성 확인… 전기차 배터리에 10兆 투자 검토"

CES에서 전략회의
CES 현장 둘러본 김준 사장, 2020년까지 전기배터리 총량 60GWh로 끌어올리겠다 선언
비즈니스모델 혁신속도 높일듯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가운데),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오른쪽), 노재석 소재사업 대표가 CES 2019 현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셀을 살펴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2019)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에 10조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CES 현장에서 임원전략 회의를 갖고 빠르게 변화는 사업 환경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사장은 미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전기배터리 투자를 10조원으로 확대할 수 있고, 오는 2022년까지 전기배터리 총량을 60GWh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성상에서 최초로 밝혔다. 과거 공개했던 목표보다 5GWh높아진 수치다. 현재는 4.7GWh다. 김 사장이 CES 관람 후 급변하는 시장을 확인하고 공격적인 목표를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사장과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및 각 사업의 전략 담당 임원들은 CES 전시 기간 동안 전략 회의를 열고 BM(Business Model)혁신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임원들은 CES에서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영 전쟁 현장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며 "CES를 통해 확인한 혁신의 속도를 능가하는 BM혁신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딥체인지 2.0의 강한 실행을 통해 석유, 화학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배터리, 소재사업 등 신규사업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고 이 시점에서 (김 사장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와 과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딥체인지'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감압 잔사유 탈황 설비(VRDS), 자원 개발 사업 등 SK이노베이션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정유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3·4분기 영업이익 835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이날 임원 전략 회의에서는 'CES 2019'를 가득 채운 신기술을 새로운 기업 경영 트렌드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 사장은 "앞으로는 '글로벌 성장',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기술 리더십'을 주요 방향으로 BM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하며, 이중 특히 중요한 세 가지 BM혁신 방향을 SK이노베이션이 가진 핵심 자산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CES에 나온 모든 모빌리티 관련 기술과 트렌드가 가능하기 위해선 배터리가 가장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배터리가 들어간 비히클(Vehicle)을 이용하는 고객들 관점에서 가치를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 낼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리 모빌리티 관련 사업들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