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SKT,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동맹 넓힌다

박정호 사장 광폭 행보
5G시대 새로운 먹거리 미디어·모빌리티 집중 공략
하만·싱클레어방송 등과 MOU..미국시장 공략 본격 시동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오른쪽부터),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 그룹 CEO가 9일(현지시간)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5세대(5G) 통신 시대 새로운 먹거리로 설정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과 손을 잡으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잇따른 협력 체계를 구성하면서 생태계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박 사장은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電裝) 기업 하만,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3사는 미국 전역의 운전자가 차량 내에서 방송망을 통해 △고품질 지상파 방송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차량통신기술(V2X)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하만과 싱클레어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2억7000만대로 추산되는 미국 전역의 차량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올해 1320억달러(약 1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미디어와 모빌리티는 5G 시대 들어 혁신적 변화를 맞이할 핵심 사업 분야"라며 "각 분야를 선도 중인 하만, 싱클레어와 함께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3자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죽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자율주행차 제조 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구글 웨이모, GM 크루즈와 함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버스 공유 플랫폼 e버스 개발·운영사인 위즈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박 사장은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사업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MOU도 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의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 자율주행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와 제자들이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개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려면 토르드라이브 같은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에 전문적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