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이대서울병원 스마트수술실 도입.. 다양한 의료 장비들 한번에 정확하게 제어

환자별 맞춤수술 환경제공


의료진이 스마트 수술실의 스마트 터치 패널로 의료장비의 제어와 영상 송출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연출했다. 올림푸스한국 제공
국내에도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스마트 수술실'이 처음 도입됩니다. 오는 2월 개원 예정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이대서울병원에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엔도알파'가 구축됩니다. 현재 스마트 수술실은 북미, 유럽, 일본, 호주, 태국 등 병원에 도입돼 있습니다.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은 10일 "의료 기술과 기기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술실 내 장비들을 한 번에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고 철저한 감염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수술실을 구축해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진료 시설 및 시스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 수술실은 수술실에 들어가는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기복기 등 의료장비의 제어와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 집도의 및 수술 별로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설정 내용을 불러오는 프리셋(preset) 기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진과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해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이고 순조롭게 수술이 진행되도록 도와줍니다.

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진의 동선과 수술 시간이 줄어들어 환자 안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엔도알파를 도입한 일본 한 대학병원의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의 한 병원도 수술실 수를 8개에서 7개로 줄였지만 연간 수술 건수는 오히려 시스템 도입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도알파는 감염관리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술실 내부 벽면을 강화유리로 짓기 때문에 충격이나 시간 경과에 따라 생길 수 있는 흠집을 방지, 미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억제합니다. 의료기기도 바닥이 아닌 천장에 설치된 펜던트(Pendant)에 탑재해 의료기기의 수술실 간 이동을 최소화시켰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