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책 읽어주고 같이 탁구 치고… 생활속의 로봇

CES 로봇 트렌드는 실용성

오므론의 탁구 치는 로봇이 사람과 탁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동화 읽어주는 링테크놀로지의 '루카'.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만난 AI와 로봇은 모호함을 덜어내고 실용성을 입었다. AI의 경우 단순하게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생활 곳곳에서 도움을 주는 형태로 진화했다. 로봇은 움직임이 더 정교해지고 똑똑해졌다. 허울뿐인 AI와 로봇은 CES 2019 전시관에서 외면을 받았다.

9일 미국 제조업체인 존디어는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곡물과 다른 잡초를 분리해주는 콤바인을 전시했다. 콤바인은 농토 위를 주행하면서 곡식을 수확해 탈곡하는 농기계다. 이 콤바인은 탈곡 이후 뒤섞인 곡식 낟알과 이삭을 깔끔하게 분리해준다.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만든 비전시스템 기반의 AI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이 회사는 AI가 발전을 거듭해 농업 분야에도 스며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기기도 있었다. 중국의 최대 비디오·이미지 시스템 업체인 넷포사를 모기업으로 둔 링테크놀로지가 전시한 '루카(Luka)'가 그 주인공이다. 루카는 카메라와 AI를 통해 동화책 이미지를 인식하고, 각 장면을 실감나게 읽어준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다.

루카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100만대가 팔렸다. 한국 시장에도 올해 3월부터 판매된다. 링테크놀로지는 한국 출판사들과 협의해 지원 동화책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링테크놀로지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도 제휴해 공동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기술은 인간과 벌인 탁구 경기에서 승리할 만큼 정교해졌다.
일본의 오므론은 부스 한쪽에 탁구를 치는 로봇을 전시하고, 사람과 탁구 대결을 펼쳤다. 자신있게 나선 한 도전자는 첫 판에서 랠리 끝에 로봇에 졌다. 탁구가 취미라는 다른 도전자는 이 로봇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