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부-기업 스킨십 확대] 文대통령, 15일께 경제인 간담회… 4대그룹 총수 다시 靑으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0 17:48

수정 2019.01.10 17:48

지난 2일 신년회 이어 보름만에 60대 기업까지 초청대상 올라.. 상의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
지난 정권 유착사례 반면교사..개별기업 현안은 논의 없을 듯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첫번째)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첫번째)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신년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한다. 대기업을 포함한 현 정부의 친기업 행보로 풀이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한 실질적 규제개선 건의 등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달 중순 개최하는 주요 기업 초청 간담회를 앞두고 참석기업과 최종 참석자 조율작업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참석 대상기업들과 최종 참석자를 조율 중"이라며 "4대 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급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청와대와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20대 대기업과 40대 중견그룹 등 60대 기업을 참석대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날짜는 오는 15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초청 신년회에 이어 10여일 만에 청와대 행사에 참석,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각료들과 교감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7월 열린 청와대 초청 호프미팅 당시에는 4대 그룹 총수급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만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되는 셈이다.


다만 개별기업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관계자는 "전 정권이 개별기업과 회동을 갖고 해당 기업의 이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가 큰 홍역을 치르지 않았느냐"며 "그런 만큼 이번 청와대 간담회는 정부의 친기업 기조를 부각시키고,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도와 경제단체장 중심의 규제개선 건의가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 만큼 경제계 최대 이슈인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관련 보완입법 마련도 직접 문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아무래도 아킬레스건인 고용지표 안정화를 위해 주요 기업들에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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