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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스킨십 확대] 삼성반도체 공장 간 이낙연 총리 '재계와 소통' 현장목소리 듣는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0 19:47

수정 2019.08.25 14:35

수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번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4대 그룹 총수를 만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총리의 독려에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삼성전자를 찾아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을 만나 5G장비 및 반도체 등 산업 현안에 대해 듣고 의견도 교환했다.

이 총리는 "한국은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신기록을 개척하고 있다.
(때마침) 이재용 부회장이 5G 생산장비 생산에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힘을 얻어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한편으로) 반도체산업에 대한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온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5G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G 통신장비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 1267억달러 달성은 누가 뭐래도 삼성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단일부품으로 1000억달러 이상을 한 해에 수출한 것은 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바로 그런 기록이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 6000억달러 수출, 세계 6위 수출국가가 되는 데 기여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 (지난해 수출 신기록에서) 다시 한번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반도체산업 불황 우려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삼성에 대한 기대와 주목에 상응하게 잘해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 총리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총수를 따로 만난 것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정부 측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창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에선 이재용 부회장, 윤부근 부회장, 이인용 고문, 노희찬 사장, 전재호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테크놀로지 서비스팀장(부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 주은기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 등이 이 총리 일행을 맞았다.

이 총리가 이날 찾은 곳은 삼성전자가 지난 3일부터 가동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현장이다.
5G 이동통신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품, 바이오와 함께 꼽은 4대 미래 성장사업이다. 4대 미래사업에 삼성전자는 18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오는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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