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너도나도 '8K TV' 경쟁…"중국과 기술격차 좁혀졌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19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법인 데이브 다스 상무가 98형 QLED 8K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8/뉴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G전자 사전부스 공개 행사를 찾은 관람객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는

삼성 'QLED 8K'에 LG 88인치 8K 올레드·롤러블 공개
일본·중국도 8K TV 잇따라 선봬…"중국과 격차 줄어"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고해상도 TV의 기술 척도로 평가되는 '8K TV'가 올해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TV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로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 사흘째를 맞은 CES 2019는 글로벌 TV 메이커들의 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쇼'라는 평가에 걸맞게 올해 CES에서도 전세계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기술 경쟁과 트렌드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시작된 8K 해상도 TV 경쟁이 CES 2019에서 더욱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최초의 QLED 8K TV를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올해 98인치 초대형 QLED 8K를 공개했다. 기존에 65인치부터 최대 85인치였던 화면 크기를 대폭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3년간의 연구개발(R&D) 결과 QLED 8K에 탑재한 퀀텀프로세서는 풀HD나 4K급의 낮은 해상도 영상도 8K급으로 개선해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종의 8K TV를 내놨다. 88인치 8K 올레드(OLED) TV와 75인치 나노셀 TV가 주인공이다. 기존에 강점이 있는 올레드 외에도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나노셀도 8K로 해상도를 개선하며 상대적으로 뒤처진 고해상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외 주요 기업들도 저마다의 기술력으로 만든 8K TV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일본의 대표 TV 제조사인 소니는 98인치 초대형 8K LCD TV를 공개했다. CES 현장에서 만난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화질, 음질 등에서 강점이 있는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강화해 TV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때 '카피캣'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중국 업체들도 8K 제품을 선보였다. 창홍, 하이센스, TCL 등의 주요 세트업체들이 QLED, ULED 같은 각자의 기술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을 싸잡아 깎아내리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 일본 등 리딩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하이센스 같은 대형 업체의 경우 자체 개발한 화질개선 칩셋 등을 TV에 탑재하며 한국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5년 전만 하더라도 2~3년인데 이제 1년 안팎으로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CES 와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어느 업체든 금세 기술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격차가 줄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에서 TV 사업을 총괄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권봉석 사장도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대량생산을 전제로 한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4K, 8K TV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는 부분은 우리도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