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김정은 답방 분위기에 다시 '평화' 바람몰이

뉴스1

입력 2019.01.11 06:01

수정 2019.01.11 06:0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해찬 "2월 북미회담 뒤 金 답방 예상"
국회 방문 '결의안'에 '의회외교' 제안도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연초부터 한반도 평화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지난해 무산됐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앞서 2019년을 맞아 평화와 경제, 새로운 100년을 올해의 화두로 정했다. 지난해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속시켜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고,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연일 국회 차원에서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체적으로 보면 북중 간 회담을 한 지 한 달 이내에 다음 (북미) 정상간 회담이 열렸던 것을 보면, 머지않아 북미회담이 열려 서로 간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을지로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이어서 2월쯤에는 북미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어서 서울에 답방하는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대략적인 답방 예상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아가 지난 7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당을 향해 김 위원장 서울 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 등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 초당적인 의회외교 활동을 진행할 것 또한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때,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민족사적 대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물론 대내외적 한계 또한 없지는 않다. 우선 국내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비핵화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는 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회외교 또한 대표적 의회외교 대상국인 미국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상태라서 원활한 대화가 어려운 상태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당내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들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당내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중 한 곳인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및 미국 등 주변국 동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