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키덜트'들의 놀이터 된 일본의 '전자왕국' 소니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의 소니 전시장에 공개된 로봇 강아지 '아이보'를 지켜보는 외국인 관람객의 모습. 2019.1.10/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CES 2019'의 소니 부스에서 개막 전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19.1.8/뉴스1 © News1 주성호 기자

톰 로스먼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모션 픽처스 그룹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소니 제공) 2019.1.8/뉴스1 © News1

로봇 강아지 '아이보'부터 '플레이스테이션 VR'로 정점
'들을 거리' 뮤직엔터에 '볼 거리' 소니 픽처스로 장식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주성호 기자 =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9(국제가전박람회)'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사우스홀에 위치한 소니(SONY) 부스에서 가전제품은 TV 4대뿐이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의 전통적 가전제품을 앞세워 대형 전시장을 꾸민 것과 비교하면 소니의 부스가 독특하다는 점을 알아챌 수 있다.

일본의 '전자왕국'으로도 불리며 매년 대형 전시회의 단골손님인 소니가 올해 CES에 마련한 전시장을 지켜본 첫인상은 '놀이터'였다.

로봇부터 게임, 음악, 영화까지 준비된 소니의 CES 2019 부스는 '키덜트(Kids+Adult,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를 위한 거대한 놀이공간처럼 느껴졌다.

개막 첫날이었던 지난 8일 소니 전시장 앞은 수십여명의 인파가 구름떼처럼 몰렸다. 사우스홀 전용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인지 소니 전시장 앞에는 정식 개막 전부터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로 길이 10m가 넘는 크기의 거대한 소니의 영문 기업명(SONY) 안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내판 왼쪽에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둥근 원 모양으로 몰려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소니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다. 1990년대 개발됐다가 2006년 단종 이후 2018년에서야 새롭게 출시된 강아지 모양의 로봇이다.

진짜 강아지처럼 이름을 부르면 '왕왕' 짖기도 하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니 꼬리를 흔들어댄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아이보의 '심쿵' 애교에 빠져든 것이다.

아이보 옆에는 20~3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수십여명이 줄지은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소니가 자랑하는 게임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이었다. 최근 9160만대 판매를 돌파한 '플스4'와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플스 VR'을 향한 젊은 남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살펴볼 수 있다.

전자전문 기업인 소니가 강화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소니 픽쳐스'도 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메웠다. 소니 픽쳐스가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 '베놈'과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의 대형 포스터가 자리잡고 있다.

소니는 1980년대 과거 '워크맨' 시절부터 음향 기술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올 CES에서도 소니는 '360도 리얼리티 오디오'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음향 기술을 소개했다.


콘서트장, 오케스트라홀 같은 대형 공연 현장에서 관람객에게 사실감 넘치는 음장을 만들어 제공하는 기능이다. 자신을 둘러싼 주위 360도 공간 어디서든 보컬, 코러스, 악기 등의 음원에 거리, 각도 등의 위치 정보를 결합해 3차원 음장을 생성할 수 있다.

소니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는 최신 하드웨어와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사용자를 연결하고 고객에게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력과 제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