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文, 사실 친기업 마인드"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대통령은 사실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시장 기능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다.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친노동적이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아마 변호사 시절 인권 변호를 해서 이미지가 그러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 처럼 말했다.

최근 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친기업적 행보를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를 모두 35차례로 가장 많이 언급하며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노 실장은 "대통령은 제게 기업들이 신나게 기업 활동을 해서 투자하고, 성장과 포용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손 대표도 노 실장에게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노 실장은 전기회사를 차린 유능한 경제인이자 기업인으로, 문 대통령께서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 있을 때도 활발히 간담회도 하면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이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부족하다. 정부가 규제도 풀고, 노동개혁도 하겠다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줬는지 걱정"이라며 "노 실장이 앞으로 문 대통령에게 경제에 대한 입장과 기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또 선거제 개혁 관련해서 "어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단순 승자 독식의 양자대결 구도를 극복하고, 독일식 선거제도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선거제 개혁을 통해 의회를 활성화하도록 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도 함께 했다. 이들은 오후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정의당 이정미 대표·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은 양측의 사정상 오는 15일로 미뤄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