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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기업 마인드" 노영민 비서실장, 여야에 '경제' 메시지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6:16

수정 2019.01.11 16:16

국회를 방문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만나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를 방문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만나발언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신임 참모진이 국회에서 여야(與野) 대표들을 접견했다.

이들 신임 참모진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우려하는 야당에 대해서 '친(親) 경제' 행보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하는 한편, 여당을 향해선 정부와의 지속적 협력을 요청했다.

노 실장은 11일 오전 국회를 찾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으로 예방했다.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도 함께 했다.


노 실장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전기회사를 차린 유능한 경제인이자 기업인으로, 문 대통령께서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또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자 노 실장은 "대통령은 사실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시장 기능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제게 기업들이 신나게 기업 활동을 해서 투자하고, 성장과 포용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정의당 이정미를 만난 자리에서도 화두는 경제였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는데 그 의지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 대표의 말에 노 실장은 "경제라는 것이 참 생각같지가 않다. 모두에게 좋은 경제는 없는 것 같다. 선택의 문제인데 선택에 있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친기업적 행보에 대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을 일축한 셈이다. 정 대표도 만남에서 "택시 카풀, 소상공인 문제, 숙제가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야 3당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본인의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했고, 노 실장은 "국민들의 열망, 기대, 지지 속에서 선거제도가 개편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선 정부여당 간 소통을 강조했다. 노 실장은 "경제에 있어서 성과를 내야하는 해다.
국회 뒷받침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당과의 소통을 중시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대표도 "'비서실장이 경제계를 많이 만나라'는 대통령 말씀이 있어서 경제를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금년에는 경제활성화시키는데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화답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예정됐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일정 조율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는 15일으로 연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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