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라남도 청소년 10명중 5명 "결혼 필요성 못느껴"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2 11:02

수정 2019.01.12 11:02

전라남도 청소년 결혼관 조사 결과
전라남도 청소년 결혼관 조사 결과

전라남도 청소년 10명 중 5명 가까이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중 5명 이상은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은 전라남도 22개 도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3841명을 대상으로 '2018년 전남남도 청소년 생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라남도 청소년 정책 수립 및 청소년 상담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청소년은 47.9%로 나타났다. 결혼 후 아이를 갖는 문제에 있어서도 과반이 넘는 57.1%의 청소년들이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결혼 후 맞벌이를 하는 경우 공동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89.1%의 청소년들이 공동가사분담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은 전체 청소년 중 45%가 ‘안다’고 응답했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61.4%가 ‘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은 주중에는 약 7시간 25분, 주말에는 약 8시간 47분을 수면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시간은 주중에는 상위 학교일수록 수면시간이 짧았고, 주말에는 중학생의 수면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청소년 신체활동시간은 일주일 평균 2.98시간이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평균 신체 활동시간은 큰 차이가 없지만 고등학생의 평균 신체 활동시간은 감소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86.7%는 1개 이상의 청소년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1개의 활동도 참여한 적이 없는 경우는 13.3%로 나타났다.

활동영역별 참여율을 보면 66.5%의 청소년이 최근 1년 동안 문화-예술 관련 활동을 경험했다. 1년간의 참여 횟수는 5.25회였다.

다음으로는 자원봉사 활동(53.9%)과 직업·진로 활동(53.6%), 건강·보건 활동(50.0%), 모험·개척 활동(47.1%) 등의 순이었다.

과학-정보 활동은 37.8%, 자기계발 활동은 32.1%, 환경보존 활동은 25.1%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국제교류 활동의 참여율은 9.6%로 가장 낮았다.

청소년들의 32.3%는 부모님(양육자)과 자신의 고민에 대한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 대화를 하는 경우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아버지와의 대화시간을 보면 6.6%의 청소년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고 어머니와는 3.4%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의 위험요인을 살펴본 결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울·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높았고, 중·고등학생이 초등학생보다 우울·불안을 느끼는 정도가 높았다.

도시·농산어촌 복합지역 청소년이 농산어촌지역 청소년보다 우울·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류재중 원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일상 생활과 가치관과 관련된 건강 영역, 참여활동, 가정생활 및 가족관, 사회관, 위험요인 등 청소년의 종합적인 생활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욕구와 가치관을 반영하는 청소년 중심 상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 정책개발에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