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T업계, 음성인식 활용 이벤트 열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2 12:42

수정 2019.01.12 12:42

지난해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국내 전체 가구 중 40%에 보급되는 등 음성인식 기술이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도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대중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이라는 편리하지만 아직은 낯선 신기술에 대한 인식 장벽을 낮추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흥미 위주의 소비자 이벤트를 다수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음성인식 기능에 재미난 아이디어를 더한 이벤트 사례를 살펴본다.

캐시슬라이드의 '열려라 참깨' 이벤트 포스터.
캐시슬라이드의 '열려라 참깨' 이벤트 포스터.

NBT의 모바일 잠금화면 서비스 캐시슬라이드는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특정 데시벨(Db)에 맞춰 '열려라 참깨'라는 암호를 외치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이 이벤트의 일간 최대 참여자수는 5만4000여명으로 기존 캐시슬라이드에서 열었던 기타 이벤트 대비 400% 이상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참여자 중 10대 유저의 비율이 40% 이상으로 집계돼 간편하고 신속한 소통방식과 재미있는 인게이지먼트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성향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네이버 모바일 앱은 텍스트를 입력하는 대신 음성으로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음성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그린닷 서비스 정식 론칭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월 국내 개봉한 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영화 그린치와 네이버가 함께 한 음성 검색 이벤트는 네이버 앱에서 음성 호출어인 '안녕, 네이버'에 이어 영화 속 주문인 '메리 그린치마스'를 외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이벤트는 영화 업계 최초 시도였으며 당첨자에게는 영화 예매권과 함께 다양한 선물을 지급했다.

유통기업인 신세계 그룹은 지난 해를 기점으로 고유 정체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IT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을 내재화하고 AI 기반의 검색 기술을 접목해 고객 맞춤형 쇼핑 서비스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SG닷컴 모바일 앱에서는 QR/바코드 검색뿐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검색 기능이 적용돼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인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황금돼지의 해인 올 연초부터는 음성 검색을 통해 '꿀꿀'을 외치면 참여자 모두에게 앱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