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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무료' 음성통화...'T전화' 직접 써보니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2 15:43

수정 2019.0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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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나 여행으로 해외에 갔을 때 전화통화에 부담을 느낀 적이 많다. 무심코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요금 청구에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무료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받지 않는다.

해외에서 부담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메신저 받게 없다고 믿었던 기존 생각이 바뀌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통화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T전화'가 모바일 메신저처럼 해외에서 무료전화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해외에서 고객들이 음성통화를 요금 걱정없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이용해서 해외에 나간 고객은 물론, 별도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도 모두 제공되는 서비스다.

실제 해외에서 이용해 본 T전화는 생각보다 편리했다. 통화 방식은 모바일 메신저가 제공하는 무료통화와 다르지 않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친구추가'를 해야지 통화가 가능하다.

T전화 '프리로밍'으로 해외에서 전화를 수신하는 화면(왼쪽)과 T전화로 국내에서 수신하는 화면 비교
T전화 '프리로밍'으로 해외에서 전화를 수신하는 화면(왼쪽)과 T전화로 국내에서 수신하는 화면 비교
T전화의 경우 통화 상대에 제한이 없다. 통화 상대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연락처에 저장해 놓지 않은 사람과도 T전화만 이용한다면 와이파이 망을 통해 무료 통화가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해외에 있는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이나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온 일행과 통화할 때 발생하는 음성통화 등에도 모두 해당한다. 국내에서 다른 통신사 고객이나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해외에 있는 T전화 이용 SK텔레콤 고객과 통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통화 편의성도 높아지고 부담감도 사라진 것이다.

실제 해외에 있을 당시 한국에서 전화를 건 지인은 "해외에 있냐며 당장 전화를 끊어야겠다"며 당황했지만, 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신기하다"며 놀라워했다.

해외에서 T전화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수신화면의 형태가 달라진다. '프리로밍'이라는 문구가 뜨기 때문에 별도 요금 부과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대화 상대방도 "T전화 프리로밍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 연결 중이니, 별도 요금부과가 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뜬다면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2018년 기준 대한민국의 출국자수는 2950만명에 이른다.
2017년 2700만명에서 10% 가량 증가했다. 총인구 대비 출국자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해외 로밍 이용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수는 연간 1400만명에 이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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