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용비어천가”…野, 이해찬 신년회견 맹비난

이해찬 '새로운 100년 국민과 더불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3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13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자화자찬", "셀프 용비어천가"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성의 목소리 한 마디 없이 큰 성과를 올린 양 자화자찬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보여준 각종 일탈과 국정문란으로 공직사회는 동요하고 국민은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나라가 국민을 지켜준다며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적 불안과 우려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 협치와 관련해서도 "오만에 가득 찬 일반적 국정운영이 목표가 아니라면 최소한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척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대선과정은 물론, 북한 권력층 앞에서 맞장구까지 쳐가며 보수궤멸과 50년 장기집권을 운운한 이는 바로 이 대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 등 전통적 정권 지지층에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든 현 정권이기에 이 대표가 말하는 협치는 거수기 협치고 사회적 대타협은 굴종적 타협이며, 이를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악세사리 야당인지 묻고 싶다"면서"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협치와 사회적 타협을 추구한다면, 무조건 따라오라고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본인의 생각과 발언부터 바로 잡고 진심을 담아 상대에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집권 여당의 현실과 동떨어진 '유체이탈',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논평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백척간두 위태롭기만 한 한국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반도체마저 어렵다는 총체적 제조업 붕괴, 40대 고용절벽, 자영업 몰락이라는, 지난 한해 이 정부가 키운 3대 '덫'이 끔찍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득 양극화·일자리 양극화·부동산 양극화·서울과 지방 양극화 등 최악의 '양극화 정부' 탄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글자 한 자 찾을 수 없다"면서 "꼭 필요한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사회적 대화가 잘 되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을 '조직 부적응자'로 발언한 데 대해선 "또 하나의 망언을 보태는 꼴"이라면서 "이 대표는 전 정권에 책임 돌리는 인식과 언사를 이제 그만 거두기를 바란다. 무언가 말을 하려면 '과거 정권 10년' 탓 없이는 논리가 안 서는가. '실제 국민의 팍팍한 삶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