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보다 장벽설치 못하는 피해가 더 커"…민주 압박

"워싱턴으로 돌아와라" 연일 협상 촉구하며 '민주 책임론'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 주(州)와 지역 지도자, 연방·지방 정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경 안보와 안전한 공동체'에 관한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워싱턴 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역대 최장 신기록이 임박한 11일(현지시간) 밤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갈등으로 빚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은 12일 0시를

트럼프 "셧다운 보다 장벽설치 못하는 피해가 더 커"…민주 압박

"워싱턴으로 돌아와라" 연일 협상 촉구하며 '민주 책임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장벽 건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초래되는 피해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한 피해액을 크게 능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 작전을 이어갔다.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이번 셧다운 사태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세운 21일(1995년 12월~1996년 1월)의 역대 최장 기록을 이미 넘어 이날로 23일째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초래되는 피해 - 마약,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 - 은 셧다운 보다 훨씬 크다"며 "남쪽 국경에 장벽을 설치한다면 나라 전체의 범죄 비율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셧다운 장기화에 따라 '트럼프 책임론'이 고조되는 데 대한 반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백악관에서 머물며 기다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급여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워싱턴을 제외한 그 모든 곳에 있다. 그들은 재미있게 놀면서 협상은 하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셧다운은 민주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자마자 쉽게 고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사태로 인한 일시적 해고 및 무급 근무로 인해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이를 방관한 채 워싱턴DC 밖에 머물며 협상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경장벽 예산 확보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DACA·다카)' 존속의 맞교환 대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이에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이 대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당은 다카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따라서 협상에 그걸 포함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많은 히스패닉계 사람들이 공화당 편을 들게 될 것이다.
주시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서도 불법 밀입국자 관련 범죄 현황을 열거하며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부각한 뒤 "민주당은 워싱턴으로 돌아와서 셧다운을 끝내고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연일 압박하면서도 '장벽건설 예산 고수' 주장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도 '양보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셧다운 사태의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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