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기로에 선 경제정책] "소통이 곧 유능함" 강조한 文대통령..15일 5대그룹 총수 등 초청 첫 시험대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4 17:23

수정 2019.01.14 17:23

비서진 개편 후 첫 수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새로 취임한 2기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더 유능한 청와대가 되어달라"며 유능함의 척도로 '소통능력'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서진 개편 이후 가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과의 관계, 기업·노동·시민사회와의 관계, 정부 부처와의 관계, 여당과의 관계, 또 야당과의 관계 등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2기 참모진을 향한 첫 메시지로 '소통'을 언급하며 성과 창출을 당부한 것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경제행보에 '올인'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대 그룹 총수를 초청, 신년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기업인과 접촉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15일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새로운 소통방안으로 유튜브를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문재인정부 일자리정책을 책임지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다음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한다.
이는 정책 홍보와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응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증언으로 촉발된 스포츠계 폭력 및 성폭력 문제와 관련,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연이은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증언은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져 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개연성이 있는 범위까지 철저히 조사해서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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