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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부딪혔던 하나은행 노사 통합안, 17일 확정할 듯

뉴스1

입력 2019.01.16 15:50

수정 2019.01.16 15:50

하나은행 본사. 201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하나은행 본사. 201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통합안 설명 들은 하나은행 직원 분위기 긍정적
급여 상향·복지 개선·직급체계 통합 가능성 ↑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KEB하나은행이 오는 17일 노동조합원 투표를 통해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수월하게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KEB하나은행 노사 통합안은 지난해 말 한 차례 부결됐다. 이후 노사 모두 찬성을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이번 재투표에서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조는 15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번 통합안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가 설명회를 여는 것은 지난해 말 설명 부족 등의 영향으로 통합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당시 찬성 47.1%, 반대 52.2%로 반대가 근소하게 우세했다.


하나은행 노조원들은 17일 출근 직후부터 재투표를 진행한다. 통합안은 지난해 부결된 내용과 거의 같다. 이번 재투표는 지점과 부서마다 지정된 분회장이 직원들의 의사를 취합해서 노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통합안의 핵심은 급여 상향 평균화와 직급체계 간소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외환은행을 합병했지만 급여 및 복지체계가 이원화돼 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전 외환은행 직원들의 98% 수준까지 전체 직원들의 급여를 상향조정하는 것이다. 이번 통합안이 타결되면 직급체계는 옛 하나은행의 4단계가 적용된다.
옛 외환은행 직원은 10직급 체계를 적용받고 있다.

한 하나은행 직원은 "통합안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난 뒤 생각을 바꾼 이들이 많아졌다"며 "이번엔 (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귀띔했다.


KB국민은행의 총파업으로 은행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진 상황에서 노사 간의 대화가 길어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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