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소전기차 엔진 역할 ‘스택’" "현대모비스 新성장동력 될 것"

안병기 현대모비스 상무
글로벌 업체에 판매 자신하며 연산능력 70만대로 확대 예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2030년 수소전기차(FCEV) 50만대 생산' 비전에서 선봉장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우선 수소전기차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스택) 생산을 현대모비스가 전담하고 있다. 또 그룹의 수소차 비전에 맞춰 2030년까지 수소 스택 연간 생산능력을 7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전동화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안병기 상무(사진)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자가전쇼(CES 2019)'에서 "본격적인 수소차 시대가 열리면 가장 혜택을 누릴 곳은 현대차그룹"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의 도요타 등이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수소차의 원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소 스택을 그룹사가 직접 생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현대·기아차 이외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소 스택이 현대모비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안 상무는 현대차 연료전지개발 실장과 환경기술시험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현대모비스에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부품 생산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넥쏘' 개발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현대차그룹 내에선 수소전기차 개발을 이끈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궁국의 친환경차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함께 포함된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이유를 들며, '투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안 상무는 "(전기차는) 과거에도 배터리 무게나 충전 시간 인프라 등이 계속 문제가 되며 부침이 있었는데 문제가 됐던 배터리 관련 이슈가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며, 가장 큰 강점으로 충전소를 만드는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점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긴 충전시간은 전기차의 단점이자, 수소차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는 "지금은 전기차가 많지 않으니 문제 되지 않지만, 전기차가 포화상태까지 가면 충전기 한 대가 감당할 수 있는 대수가 많지 않아 문제가 될 것"이라며 "반면 과거 투싼 수소차는 완충이 5분이 안 걸린다"고 전했다. 통상 수소충전소 설치에 드는 비용은 20~30억원 가량인데, 수소 충전기 하나가 연간 800대에서 1000대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적인 면에서도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이어 안 상무는 "2025년 이후에는 연간 1억대 시장에서 2000만대 정도가 친환경차가 될 것"이라며 "이중 60%가량이 하이브리드 및 순수전기차라고 감안하면 수소차는 80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