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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 국내 '트램 1호 도시' 선정 앞두고 치열한 경쟁

국토부 저상트램 공모사업, 1차 평가에서 나란히 통과..발표·현장실사 등 2차 평가
오는 24~25일 진행 예정
수원시 "무려 9년 동안 준비"
성남시 "실제 교통수단 활용"

수원시 트램 예상도 수원시 제공

성남시 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가 국토교통부의 저상트램 공모사업 1차 평가를 통과하면서 '국내 트램 1호' 도시를 둘러싼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산시 등 3개 지자체가 '트램 1호' 경쟁을 벌이는 국면이지만, 경기지역에서만 2개 지자체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수도권에서의 트램 도입이 유리하게 점쳐지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성남시에 따르면 수원, 성남 등 지자체는 지난 11일 한국철도기술원이 수행 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모사업 1차 평가를 나란히 통과했다.

이후 발표 60점과 현장실사 40점 등 100점 만점 기준으로 이뤄지는 2차 평가는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24~25일 진행될 예정이다.

2차 평가에서는 현장을 방문해 '도시 인프라 현황과 접근성', '토지 이용 및 교통 현황' 등을 집중 살펴보고, 1월 말 1개 도시가 선정한다.

■수원시, 9년 준비기간 강조

먼저 팔달문, 장안문, 종합운동장, 장안구청에 이르는 6㎞ 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원시는, 9년이라는 준비기간을 강조하며 트램 1호 도시에 최적지라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동안 수원시는 차량 정체와 환경오염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5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10년부터 '친환경 교통수단 사업계획'을 수립해 트램도입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수원시 트램 도입은 시민 원탁토론 등 '갈등관리방식'으로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찬성과 반대의 분열이 아닌 민관협치를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차이점도 있다.

여기에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왕이 만든 시장'으로 유명한 전통시장을 트램으로 연결해 원도심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특히 수원역에서 경부선, 분당선, 수인선과 연결해 사통팔달 철도망을 잇는 지리적 위치로 융복합 교통수단인 트램의 최적격 도시라는 판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 2013~2015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16~2017년 민자 적격성 조사 등을 진행해 이번 공모에 선정될 경우, 실증구간 노선을 포함한 전체 계획 구간 노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시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수원시는 오랜 준비기간으로 바로 사업시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광용 아닌 실제 교통수단"

반면, 성남시는 국내 1호 트램의 경우 관광용이 아닌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필요한 지역이 선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시가 제안한 판교 트램 실증노선 구간은 판교역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넥슨코리아 지점까지 2.0㎞ 구간으로,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연장 13.7㎞의 일부 노선에 해당한다.

최종 선정되면, 이 구간에는 정거장 4개소, 교차로 2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서며,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이 운행된다.


성남시는 특히 트램의 경우 1편성당 200~250명이 탈 수 있어 판교테크노밸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혼잡을 덜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판교1테크노밸리에는 1306개사에 7만473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판교 2, 3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과 근로자까지 합치면 기업은 모두 3806개사로, 근로자는 17만9000여 명으로 늘게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금의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판교역 인근의 출퇴근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관광용이 아닌 실질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성남시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