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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블록체인 산업화 데뷔무대 된 CES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0 18:29

수정 2019.01.20 18:29

[특별기고] 블록체인 산업화 데뷔무대 된 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독일의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전시회로 꼽히는 미국의 소비자가전쇼(CES) 2019가 마무리됐다. 최신 정보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업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도 전세계 18만명의 관람객과 150여개 국가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CES2019에서는 △5G & IoT △광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자동차 △건강과 웰니스 △집과 가족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과 제조△로봇공학과 기계지능 △스포츠 △스타트업 등 10개의 메인 토픽 이외에도 이례적으로 블록체인이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도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여한 CES2019는 모터쇼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IT 전자기업들이 대거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머지않아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한 자율주행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시대에 이어 자율주행 시대에는 커넥티드카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5G와 IoT 기술과 접목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신속히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차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가 연동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차량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차량간에도 네트워크로 연결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수단의 역할이 아닌,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자 온라인에 접속하는 창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주행 정보나 차량 내 이용 정보를 중심으로 빅데이터가 형성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다양한 파생 서비스로 확장될 것이다.

이와 함께 CES2019에 참여한 블록체인 기업들은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신원증명, IoT, 결제 서비스,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참관객에게 선보였다. 또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서비스들과 흥미로운 세미나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커넥티드카와 같은 메가 트렌드와는 아직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자율주행차가 일반에 보급돼 고해상도의 주변 데이터를 수집, 배포, 가공하며 이에 대한 이익을 분배하기 위해 암호화된 신뢰 데이터를 분산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투명한 이력관리에 기반한 고객 신뢰 상승 또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여러 블록체인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들고 CES 2019를 찾았다. △Blockchain Certified Data는 블록체인 기반의 학위 인증에 대한 솔루션을 △Daneel은 AI 보조 기능을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을 △Heaventree는 기업용 프로세스 구축 솔루션인 클로바인을 △Ledger는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암호화폐 콜드월렛을 △창대테크는 유무형 자산관리 전자지갑 솔루션을 △펀디엑스는 엑스폰과 POS디바이스 엑스포스를 △QBlocks는 암호화폐 마이닝이 가능한 스마트TV 등을 각각 선보였다.

올해 CES는 블록체인의 데뷔무대에 불과하다. 한두해를 거듭하면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의 적용사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관련 산업은 지난해 1월 이후부터 줄곧 내리막세를 그리고 있다. 최근 글로벌 규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점이라 불안한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CES2019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38개의 블록체인 기업은 반갑기도 하고 하나의 산업으로 당당하게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이상욱 후오비코리아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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