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어’ 박소연 “어쩔 수 없었다”.. 개 도살 영상 공개

김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11:12

수정 2019.01.21 11:12

-개가 도살되는 과정을 담은 6분 가량의 동영상 게재
-“도살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다”
(사진출처='케어'대표 박소연 페이스북)
(사진출처='케어'대표 박소연 페이스북)

다년간 수백마리의 보호동물을 무단 안락사 해 논란을 빚고 있는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자신의 SNS에 6분 가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20일 오후 ‘케어’ 박소연 대표의 페이스북에 6분 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일부 개고기가 생산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잔혹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상은 한글, 영문 자막과 함께 제공됐으며, “안락사 OR 도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기회”라는 문구가 함께 했다.

박대표는 이 영상과 함께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그리고 비난의 크기만큼 개도살금지를 외쳐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기존 자신의 입장처럼 자신이 행한 안락사가 많은 동물이 처한 비참한 현실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처럼 박소연은 자신을 향한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표직은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공고히 해왔다. 자신의 SNS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현장에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의 속 편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영상을 통한 추가 해명에도 대중의 시선을 싸늘했다. 해당 동영상은 ‘케어’ 내부적으로나 후원자들이 문제 삼는 부분에 대한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지난 19일 그간 박대표가 내놓은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간 무단으로 안락사를 자행 것을 제외하고도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밝혀왔다.


직원에게도 은폐한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기부금으로 개인 명의 부지 구매 등의 불투명한 회계처리를 봤을 때, 지금 박대표가 주장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대표에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박대표의 해명과 '직원연대'의 주장이 갈리고 있는 만큼 이후의 진행과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케어 #박소연 #안락사논란

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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