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나이들수록.. 깊은 잠 못자는 나, 치매 진행 중?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2 11:10

수정 2019.01.22 11:2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깊은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치매 발병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수면의학센터는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에 "깊은 수면에 빠져드는 단계인 서파수면(slow-wave sleep)이 짧아지면 치매 예고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파수면은 잠자는 도중 '가장 깊은 수면'으로 신체적 재충전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기억을 단기간 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에서 장기간 저장하는 전전두피질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진은 60세 이상 노인 119명을 대상으로 이마에 부착하는 휴대용 뇌전도(EEG) 모니터로 수면 중 뇌파를 측정하고 밤잠과 낮잠 시간을 기록하게 했다.

이와 함께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두 가지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상태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서파수면 즉 깊은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타우 단백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나이를 고려한 것이다.


타우 단백질이 엉키면 독성을 띠면서 신경세포를 죽여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서파수면이 줄면 비정상 타우와 베타 아밀로이드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때문에 연구진은 수면검사가 다른 어려운 검사를 대신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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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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