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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대한체육회 또 규탄 "셀프개혁 중단하라"

뉴스1

입력 2019.01.22 14:01

수정 2019.01.22 14:01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장 앞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을 방관한 대한체육회 규탄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 New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5일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장 앞에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성폭력을 방관한 대한체육회 규탄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 © New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 번 대한체육회를 규탄하며 이기흥 회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22일 '대한체육회의 셀프개혁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동으로 냈다.

"대한체육회는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라는 것이 성명서의 주제다.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의 사퇴 요구 역시 성명서가 담고 있는 주요 내용이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1일 대한체육회가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것과 빙상연맹의 회원단체 제명을 언급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먼저 성명서는 "대한체육회는 더 이상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단체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개혁의 대상인 대한체육회가 어찌 개혁을 주체할 혁신위원회를 운영하겠단 말인가"라고 혁신위 출범을 비난했다.

이어 "빙상연맹 제명에 대한 언급은 엄포와 압력을 넘어 협박에 가깝다. 회원단체에 대한 관리감독과 선수보호가 대한체육회 존재의 이유이며 최우선의 임무"라며 "자신의 잘못을 또 다시 하부 조직에 떠넘기는 못된 버릇을 다시 꺼내들고 있는가"라고 빙상연맹을 제명할 수 있다는 체육회의 입장을 지적했다.

전명규 전 대한빙상연뱅 부회장의 기자회견으로 이기흥 회장의 거짓말이 들통났다는 내용도 성명서에 포함됐다.

심석희 측은 폭행 가해자인 조재범 코치를 복귀시켜주겠다는 이기흥 회장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기흥 회장은 이같은 심석희 측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그러나 전명규 전 부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회장과 함께 심석희를 만난 적이 있으며 심석희 측이 주장한 내용과 비슷한 발언을 이기흥 회장이 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전명규 전 부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기흥 회장의 말은 거짓말이 된다.


성명서는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하겠다고 나서는 몰상식, 자신의 위상과 지위를 이용하여 선수와 단체를 겁박하는 이기적 비겁함. 한 조직과 단체의 장이 서슴없이 자행하는 거짓말, 이 세 소식이 하루에 전해졌다. 모두 대한체육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통탄스럽다"고 이기흥 회장과 임원진의 사퇴를 촉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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