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연구원 "3주 후 北 미사일 기지 추가 공개"

조셉 버뮤데즈 CSIS 연구원(출처=RFA 갈무리) © 뉴스1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 RFA 인터뷰
"北 진정 비핵화 원한다면 미사일 시설 완전 공개해야"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주 후 추가로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오리 관련 보고서 작성자 중 한 사람인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RFA에 "이 보고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북미회담 등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 내용이 발표되자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는 해석들이 쏟아졌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해 11월에도 삭간몰 등을 포함,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 운용지 20곳 중 적어도 13곳을 밝혀냈단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비핵화 대화에 있어 북한의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수단이 될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한국과 미국, 일본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3주 이내에 북한 미사일 기지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면서도 이 기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것이냔 질문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지난 8일 방중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2차 북미회담이 성사된다면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 조치'의 정의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그가 말하는 과감한 비핵화 조치의 정의가 무엇인지, 또 그에 대한 상응조치와 관련한 북한의 요구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핵 물질과 보유 핵탄두 수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이 보고서를 작성했던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위해 미공개 미사일 운용 기지들이 공개·검증·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석좌는 신오리 기지는 북한 전략 미사일 부대의 주축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신오리 기지를 대외적으로 언급한 바 없고, 또한 북미 비핵화 논의에 이 내용이 포함됐다는 신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측은 이번 보고서 관련 입장을 묻는 RFA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