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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폭풍 속으로…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5 01:46

수정 2019.01.25 01:46

안산시 생명안전공원 조성 예시도.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 생명안전공원 조성 예시도. 사진제공=안산시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이 화랑유원지 명품화를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룰 전망이다. 세월호 추모공원이 명품화 리스트에 올라있어서다. 안산은 그동안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설치를 놓고 첨예한 갈등이 내연돼 왔다.

안산시 화랑유원지가 생명-안전-생태를 테마로 문화와 체육, 예술 등 기능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안산시는 “2022년까지 2000여억원을 집중 투입해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시설로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산시는 초지역세권(아트시티) 개발 등에 맞춰 화랑유원지를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화랑유원지 명품화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화랑유원지에 국립도서관(700억원)을 비롯해 △육아종합지원센터(88억원) △4·16 생명안전공원(470억원) △다목적체육관 및 테니스장(84억원) △청소년수련관(144억원) △안산(산업)역사박물관(250억원) 등이 신규 건립 중이거나 추진될 예정이다.

또한 화랑오토캠핑장 개선 및 활성화, 중심광장 리모델링, 생태숲속쉼터 조성, 화랑호수 수질 개선, 주변 조명개선사업 등도 병행된다.

이번 계획은 전체 사업비만 국비 및 시비 포함 2000여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여기에는 안산시가 추구하는 균형발전 의지가 담겨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를 조성,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4·16생명안전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철영,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는 10일 4·16생명안전공원의 경우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재출한 바 있다.

위원회는 작년 11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소속 안산시의원과 4·16가족협의회, 화랑지킴이, 화랑시민행동 등 화랑유원지 내 공원 설립 찬-반 단체·개인 및 건축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은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안산시는 조만간 위원회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체적 사업 방식 및 규모는 해양수산부를 거쳐 국무조정실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안산시는 안산선 지하화(7000억원), 국립의료원(500억원) 건립 등도 이번 화랑유원지 명품화 계획과 함께 중앙정부에 지역 발전 사업으로 강력하게 건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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