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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전기차 베터리 투자 본격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6 08:18

수정 2019.01.26 08:18

글로벌 전기차 시장 추이 및 전망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오는 2025년 1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핵심부품인 베터리 시장을 두고 유럽연합(EU)이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베터리 시장은 리튬이온 베터리를 중심으로 그동안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다.

26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150만대에서 오는 2025년 10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과 함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국내의 삼성SDI, LG화학과 중국의 CATL, BYD, 일본의 파나소닉 등 아시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의 강호인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에서는 정부의 주도하에 현지 기업들의 배터리 셀 양산 투자를 적극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U내에서 관련 일자리를 보호하고 외국 기업에 대한 자동차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포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일렉트로 모빌리티 컨퍼런스 2018'에서 독일의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부 장관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의 배터리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10억유로(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유럽 기업들의 기가와트(Ghw)급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라인 건설을 지원하고 2021년 첫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선두업체들이 지난 10년이상 리튬이온 배터리를 양산하면서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 나온 EU의 투자계획들이 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적으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오히려 별개로 추진중인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원자재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Solide-state) 배터리 연구에 보다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밀도, 고효율, 고안정성의 배터리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고 기업들은 이를 위한 원자재 확보 및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삼성SDI, LG화학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원자재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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