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CES' 삼성 등 총출동..'급조 행사' 볼멘소리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9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국판 소비자가전쇼(CES)'에 총출동한다. 다만, CES를 빛낸 국내 우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한다는 취지에도 촉박한 행사 일정으로 일부 기업들의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미국 CES 2019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핵심 제품과 혁신 기술을 만나고 기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가 처음 열린다.

올해 160개국 45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CES에는 우리나라 기업 317개사가 참가했다. CES 2019는 5G통신,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특징으로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이 탑재되고 5G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산업용 로봇도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봇으로 다양화되며 롤러블, 폴더블, 스트레쳐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혁신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CES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국민에게 공개해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혁신성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SKT, 네이버랩스를 비롯해 혁신상 수상 등 CES에서 큰 주목을 받은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 35개사다.

이번 전시회는 AR·VR, 스포츠엔터, 헬스케어, 스마트홈·시티, 로봇 등 5가지 주제에 맞게 혁신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주요 전시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것이 가능한 LG '롤러블 TV',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삼성 ‘마이크로LED TV’, 스마트가전과 연동돼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인공지능 ‘홈 로봇’,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인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등이 있다.

또한, 실제 이미지가 도로 위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 줌으로써 내비게이션 정보와 위험 경고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3차원(3D)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 홀로그램과 인공지능 플랫폼이 결합해 홀로그램으로 전신이 구현된 3D 캐릭터와 소통 가능한 ‘홀로박스’ 등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KOTRA,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창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그러나, 정부가 CES 폐막 한달도 안돼 국내에서 유사 전시회를 급히 마련하면서 참여 기업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전자 대기업 관계자는 "CES가 끝난 뒤 정부에서 국내에서 비슷한 전시회 개최를 통보하고 참여를 요청했다"며 "CES의 경우 사실상 일년 내내 준비하는데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느낌이 있다"고 주장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