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산업 분야 블록체인 만능론 주의해야"



산업분야의 블록체인 만능론은 주의해야 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26일 발간한 농정포커스 제175호에 실린 '식품 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용 현황과 시사점'에서 개발단계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찾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을 농업에 적용한 사례로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구축을 들 수 있다"며 "유통 단계별 이력 정보와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공유함으로써 현행 이력제 업무에서 유통과정 추적시간이 기존의 5일에서 10분 이내로 단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세계 각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이력추적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월마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돼지고기 및 미국산 망고 이력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이력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의 이노랩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유기 농산물 품질 검증시스템을 구축해 유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헝그리 하베스트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폐기농산물 재활용 물류 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알버트 하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오렌지 주스 이력추적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바헤닝언 대학은 남아프리카 포도 유통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까르푸는 방사 사육닭을 비롯한 신선식품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식품이력추적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응용범위도 다양해 블록체인 파급 범위는 상당히 넓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 개발과 시장성이 항상 병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산업 분야에서 기술의 개발과 이를 시장에 적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이고,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찾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므로 블록체인 만능론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