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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기상예보 정확성 높여 기후변화 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7 17:32

수정 2019.01.27 17:32

[차관칼럼] 기상예보 정확성 높여 기후변화 대응

지난해 기상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기상지원으로 현장 관계자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0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48차 유엔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협력국으로서 국제적 구심점 역할을 했다. 국내적으로는 기상청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폭염이 발생해 기후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현실화된 현장에 국민과 같이 있었다. 또 돌발적인 수도권 집중호우,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 태풍까지 국민의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줬던 지난여름과 가을을 이겨내 왔다.

갈수록 기후변화가 일상화되는 세기에서 기상청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연에 대한 도전과 역경을 헤쳐나간 경험들을 거울 삼아 나아갈 방향을 찾아 올해 업무를 시작했다.

기상청의 2019년 정책목표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다.
국민의 기대가 가장 큰 기상기후현상의 예측 정확도를 개선해 신뢰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적극적 소통으로 기상정보 전달력을 높이고자 한다. 이에 기본역량을 높일 다음 세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첫째,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기상정보를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태풍의 경우 태풍의 강도와 변화경향, 이동속도 정보가 추가되고 강풍영역 정보도 실제로 강풍이 부는 지역을 반영해 제공한다. 지진정보 서비스는 사용자의 위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개선된다.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지역에 언제 도달할지 알 수 있고, 규모 2.0 미만의 미세한 지진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정확한 예보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예보인력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확대한다.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도입해 순환보직이었던 예보관 업무를 장기간 근속으로 전환하고, 실무 경험이 쌓일 수 있도록 역량 관리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수치 예보모델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추진해 예보관들이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예보의 근간인 기상관측 자원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편서풍을 따라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위험기상이 많아 서해 먼바다에서의 기상관측을 집중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위성이나 레이더 관측자료, 관계기관의 관측자료 및 CCTV 영상 등 가용한 관측자원을 최대한 확보해 예보에 활용하고, 기상관측장비의 안정적 품질관리체계 확립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나갈 것이다.

기상청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인식이나 만족도는 비교적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정보의 정확도와 정보전달 방식을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한다.
미디어 발달로 국민과의 소통채널도 다양해진 만큼 뉴미디어 플랫폼이나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어려운 기상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춰갈 계획이다.

2019년은 풍요와 복을 상징하는 기해(己亥)년이다.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 날씨로 인한 불편이 없는 한 해를 국민에게 선물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종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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