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홍역 확산 대응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7 17:55

수정 2019.01.27 17:55

선별진료소 19곳 지정
보건소 간 비상연락체계 가동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확진환자 발생 이후 전국적 확산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부산시는 선별진료소를 19곳 지정해 홍역 의심환자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홍역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와 구·군 보건소 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의료기관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의료종사자에 대한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등 3종 혼합백신)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MMR을 접종하도록 안내한다.

발열을 동반한 발진환자가 내원하면 선별 진료하고, 홍역이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하도록 부산시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설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질병관리본부 권고안에 따라 동남아·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계획 시 1967년 이후 출생자는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예방접종이 불명확한 경우 최소 1회 이상 예방접종하라고 권유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여행 시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여행 후에는 홍역 잠복기 7~21일 내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에 문의해 가까운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며 "발열과 발진이 있는 시민은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해 홍역 전파를 차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 또는 공기감염을 통해 전파된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감염성이 매우 높으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적으로 홍역환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과 경기 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29명이 집단발생했고 서울 3명, 전남 1명, 경기 3명, 인천 1명은 베트남·태국·필리핀·대만 여행 후 홍역이 발병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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