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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네이버·카카오·페이코… 더 치열해진 '페이' 4강전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7 18:11

수정 2019.01.27 18:11

서울페이·제로페이 등 후발주자 추격전 시작
오프라인 간편결제 판 커져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페이'를 계기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OO페이'를 운영하는 사업자 간 제2라운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제로페이에 후불 결제를 할 수 있는 신용기능 탑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서울시가 제로페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후발 주자도 'OO페이'에 뛰어드는 등 페이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 4강은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NHN페이코로 이미 형성됐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록인 효과'를 위해 삼성페이를 서비스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핀테크 사업 경쟁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NHN페이코가 벌이고 있다.

특히 '종합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세운 카카오페이와 NHN페이코는 지난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해 이용자와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첫 진출해 지난해 12월 기준 약 19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카카오페이 무기는 강력한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있다. 카카오톡에서 송금이나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고, 오프라인 결제 방식인 QR코드도 사용할 수 있어 누적이용자를 2600만명 모았다.

NHN페이코는 지난해 6월 삼성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손을 잡으면서 삼성페이의 막강한 오프라인 가맹점을 고스란히 확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약 270만개에 달한다. NHN페이코는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 접촉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사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를 추가 결제사로 늘렸고, 이른 시일 내 모든 국내 카드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NHN페이코의 누적이용자수는 약 900만명까지 올라섰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검색→쇼핑→결제로 이어지는 편의성을 주무기로 온라인 강자로 성장했다. 누적이용자수는 약 2600만명, 네이버라는 플랫폼의 힘이 작용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제로페이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어떻게 낼 지가 관건이다.

서울시 주도로 시작됐던 '서울페이'가 정부 주도의 '제로페이'로 확대되면서 후발주자의 추격전도 거세다.
제로페이에 신용 기능 탑재가 결정될 경우 20·30 중심의 페이시장에 40대 이상이 유입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페이,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합작사 핀크도 제로페이 사업에 추가로 뛰어들었다.


간편결제 기업의 한 관계자는 "신용 기능이 탑재되면 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면서 "여러모로 이용자를 늘리는 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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