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삼법 제정에 중국업계 시장 뺏길까 긴장

전문가 "북한, 인삼이 경제 동력 될 것 기대"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북한 인삼 [사진 타오바오 스크린샷]

북한 인삼법 제정에 중국업계 시장 뺏길까 긴장

전문가 "북한, 인삼이 경제 동력 될 것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북한이 인삼의 재배와 유통 등에 관한 인삼법을 마련하자 중국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최근 인삼법을 채택·발표했다고 지난 25일 전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연구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북한의 법 제정은 인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약재는 유엔의 북한 제재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삼 산업은 이미 북한 국가경제와 외화벌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 소장은 북한이 인삼을 필두로 한 약재 산업이 경제의 잠재적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인삼밭 조성과 인삼의 재배와 수매, 그 가공품의 생산 및 판매 등의 법적 기준 마련으로 특산물인 인삼 생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에서는 최근 인삼 재배부터 수매·가공·수출 과정을 총괄하는 조선인삼협회도 출범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 바이산의 한 인삼 재배업자는 북한의 인삼법 때문에 중국 국내 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면 중국 국내의 생산은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인삼법이 장기적으로 중국 인삼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북한의 인삼은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공기술이 떨어져 북한과 중국 양측이 가공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인삼을 세계적으로 마케팅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차 방중 기간인 지난 9일 전통 중의약 업체 동인당(同仁堂·통런탕) 공장을 시찰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의료·제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북한에는 인삼 같은 약재가 풍부한데 현대적 생산 라인과 발달된 가공기술이 절실하다고 중국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는 북한의 고려인삼절편 등이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인삼편은 100g당 50∼160위안(약 8천300~2만7천원)이지만 북한 제품은 100g당 299위안(약 5만원)의 가격이 붙어있다면서, 사실 같은 인삼이지만 북한 제품은 비료와 제초제를 덜 쓰기 때문에 더 자연적이라 중국 인삼보다 2∼3배 비싼 값에 팔린다는 지린성 인삼 재배업자의 말을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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