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항 '예타면제'…무안국제공항은 어쩌나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뉴스1 © News1

차량 1시간30분 거리 국제공항 또 건립 중복 논란
광주공항과 통합 예정된 무안공항 입지 '흔들'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사업에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이 포함되면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의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해 서남권 중추 공항으로 발돋움하려던 전남도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전북 군산의 새만금지역에 2023년까지 97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될 예정이다.

3.2㎞ 길이의 활주로와 6만㎡의 계류장, 1만3000㎡ 규모의 여객터미널, 1만2000㎡ 화물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전북도는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으로 2조7046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 1만2374명의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도로와 항만에 이어 공항까지 연결되는 물류 교통망이 완성됨에 따라 동북아 물류 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충청과 전북 지역의 항공 이용객들이 새만금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차량으로 1시간30분 거리인 무안국제공항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광주공항은 현재 제주노선 중심으로 운영되고, 무안공항은 국제선 정기노선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가 새만금신공항을 추진하는 등 대내외 위기감 속에 상생을 위한 결단이었다.

이로 인한 효과는 이용객 증가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항공여객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국제공항에서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32만452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15만6379명에 비해 107.5% 늘어난 수치로 양양 공항의 137.9%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올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중교통을 확충하고 일본, 대만, 태국, 필리핀 등 국제선 노선을 꾸준히 늘려 서남권 대표 공항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새만금국제공항 건립과 활성화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향후 무안공항 이용객 감소 등 예상되는 파급효과를 검토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이 이용객 50만명을 유치하는데 10년이 걸렸다"면서 "새만금국제공항도 건설되는데 8~9년이 소요되고 이후 활성화 되는데 10여년이 더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남해안 철도 전철화 사업과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등 현재 추진되는 정책들이 완료되면 무안공항 이용객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2021년 광주공항과의 통합에 맞춰 기반시설 확충과 대중교통 연계, 다양하고 차별화된 노선 발굴 등을 통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